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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수용하는 자세에 대해서

by 클레어몬트 2024. 8. 25.

자바의 표준 ORM 기술인 JPA의 역사를 아는가? 과거 자바가 제공하던 표준 ORM 기술은 매우 매우 불편했다. 이에 대응해 누군가가 하이버네이트라는 ORM 오픈 소스를 만들었는데, 이 기술이 자바 표준 ORM 기술보다 더 널리 사용되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결국 하이버네이트를 만든 개발자를 데려와 새로운 자바 ORM 표준을 만들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JPA가 되었다. 

 

 

java.time 패키지

 

자바의 java.time 패키지도 이와 비슷하다. 자바가 처음 표준으로 제공했던 Date와 Calendar 라이브러리는 사용성이 떨어지고, 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oda-Time이라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가 등장했다. Joda-Time은 뛰어난 편리함과 사용성 덕분에 크게 대중화되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오라클(오라클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은 기존 날짜와 시간 라이브러리의 설계를 반성하고, Joda-Time을 만든 개발자를 또 영입해 **JSR-310(java.time)**이라는 새로운 자바 표준 날짜와 시간 라이브러리를 정의했다. java.time 패키지는 많은 자바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안정적이고 표준적인 날짜와 시간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수가 있었다.

 

이 두 기술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두며 자바의 핵심 표준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Java의 철학은 개발자들 개인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우리 역시 기술을 배우고 사용하면서, 스스로의 실력과 경험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IT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오픈 마인드로 더 나은 방식을 찾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마인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연차가 쌓이면서 실력과 경험이 쌓이면 자존심이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진정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남의 조언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어찌 보면 개인의 압도적인 실력보다도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참고 및 출처: 오라클 공식 홈페이지, Java API 문서, 김영한의 실전 자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