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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보들

(SKALA 1기) SK C&C 채용연계형 AI 서비스 개발 과정 합격 후기

by 클레어몬트 2025. 1. 28.

전자기기를 좋아해, 막연히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한국은 반도체 강국이며, 반도체 엔지니어는 취업도 잘 되고 연봉도 높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그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3학년 여름방학에 나노기술연구협의회의 나노영챌린지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내 삶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가 이 재미없는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 이 일이 내게 어떤 의미를 줄까?" 공모전 준비를 하며 반도체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그려보았지만,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만약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어 안정된 삶을 사는 것보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코딩을 하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사실을. 결국 공모전 팀에서 나가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함께 팀을 이루었던 과 동기들은 내 결정을 존중해 주었고, 시간이 흘러 우수상(2위)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경험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안정적인 길"이 정답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내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3학년 여름방학에 반도체 엔지니어에서 개발자로 진로를 바꾼 이후, 1년 반 동안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다. 완전한 노베이스에서 시작했지만, 그동안 이뤄낸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컴퓨터공학과 복수전공
2. 200개 이상의 기술블로그 글 작성 및 포스팅
3.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과 7개의 대회 수상
4. 세종대학교 프로그래밍활용-C 강의 실습조교
5. (주)포트래이 프리랜서 활동 - 데이터 라벨러
6. TOPCIT 수준3(능숙형) 취득
7. SAL(Sejong Algorithm Lab) 동아리 활동
8. 백준 골드 달성
 
 
하지만 심도 깊은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카카오톡 IT 오픈채팅방에서 SKALA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https://skala.co.kr

SKALA, SK C&C AI Leader Academy

SK C&C 채용연계형 AI 서비스 개발 과정

skala.co.kr

풀스택 + AI

 
SKALA의 커리큘럼은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BE만 공부해 온 나는 최근 프로젝트에서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FE는 원래부터 흥미가 많았던 분야였다. 대회 준비 틈틈이 자소서를 작성해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SKALA 1기 모집은 90명을 선발하며, 선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았다.

 
1. 서류 전형
서류 전형이 사실상 가장 어려운 관문이었다고 생각한다. SKALA 1기 지원 오픈채팅방 정보에 따르면, 자소설닷컴에 지원한 사람만 300명 정도라고 하니 실경쟁률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추측컨대 약 10:1?)

 
나는 낮은 학점이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7개의 대회 수상 경력 꾸준한 기술블로그 포스팅을 어필한 덕분인지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 SKCT 인성검사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이 단계에서 탈락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역시 인성검사는 처음이라 많이 알아보고 준비했다. 내가 찾은 파훼법은 다음과 같다.

  •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라면 그대로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 부정적이고 어두운 성격이라면 컨셉을 잡아야 하지만, 지나치게 일관성이 있으면 들킬 수 있다

다행히 나는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임했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솔직하게 보자!"라는 마음가짐이 나의 핵심이었다.
 
 
3. 면접
면접은 SKALA 1기 지원 오픈채팅방에서 모집한 면접 스터디로 준비하였다.
스터디원들은 모두 대단한 분들이었다. 싸피(SSAFY)를 이미 수료하시고 오신 여성 두 분과 인공지능 쪽을 전공하신 남성 한 분이었는데 다들 수상경력도 있으시고 해외파에 거기다 열정까지 엄청나셨다. 나는 막내로서 긴장했지만, 내 수상 경력을 보고 놀라는 스터디원들의 반응에 자신감을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스터디는 노션을 활용해 공통 질문과 예상 개인 질문들을 정리하고, 웹엑스를 통해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다 너무 착하시고 좋으신 분들이라 덕분에 유익하고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면접당일이 되었다
면접은 2:2 방식으로 30분간 비대면 줌으로 진행됐다. 
같이 면접을 본 분은 컴공 전공자에 은행 인턴 경험, 연합 코딩 동아리 회장까지 맡으신 분이었다. 많이 떨리고 긴장됐지만, 준비한 1분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기술 질문인성 질문을 모두 잘 소화해냈다. 면접관분들이 분위기를 편하게 잘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4. 최종 합격
최종 합격 발표일, 나는 가족여행으로 크루즈 배 위에 있어서 결과를 바로 확인하지 못하고, 다음 날에야 확인할 수가 있었다.

 
비로소 최종 합격 메일을 확인했을 때, 기쁨이 밀려왔다.
 
 

새로운 시작

현재 가장 큰 고민은 통학 문제다. 집에서 정자역까지 도어 투 도어로 2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면 상왕십리에 있는 친누나 집에서 하숙을 할 예정이다.
이제 곧 2월부터 7월까지 과정이 진행되는데,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빠르게 교육을 받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내가 좋아하는 코딩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 내가 봐도 나는 코딩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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